제자훈련이 순조롭게 진행될수록 목회자에게 가장 부담이 되는 것 중의 하나는 말씀 사역이다. 제자훈련의 기본 숙제에 설교 요약이 들어가므로, 훈련생들은 설교의 내용만이 아니라 구조에도 민감해진다. 내용이 좋다 할지라도, 손에 잡히는 대로 장바구니에 마구 집어넣듯 별 생각 없이 쑤셔놓은 설교는, 구조와 체계가 없으므로 그 정체가 쉬 드러난다.
제자훈련을 하면 훌륭한 예배자가 만들어진다. 훌륭한 예배자는 갈증을 느끼며 좋은 말씀을 사모한다. 만일 말씀 사역에 실패하면, 그것은 그토록 공들여 놓은 제자훈련의 실패로 곧장 이어진다. 제자훈련 인도자는 갑절 이상의 노력을 기울여 설교를 준비해야, 그들의 넘치는 말씀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 좋은 설교를 하려면 좋은 준비가 필요하다. 좋은 설교 준비는 좋은 계획과 실천에서 나온다.
그리고 귀납적 제자훈련을 잘 인도하려면, 이율배반적으로 들리겠지만 인도자가 가장 연역적이어야 한다. 우리의 제자훈련은 정처 없이 떠도는 방랑이 아니라, 분명한 목표를 향해 가는 여행이기 때문이다. 정해진 목표를 향해 가는 것은 귀납법이 아니라 연역법이라 할 수 있다.
인도자는 자신이 먼저 귀납적으로 교재를 잘 정리한 후, 훌륭한 연역적 방식으로 훈련생들을 이끌어 목표에 도달하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교재 분석을 철저하게 해야 한다. 훌륭한 제자훈련은 훌륭한 교재 분석에서 나온다. 그러므로 나는 여기서 제자훈...

* 더 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10년 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