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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의 경고, 종말을 대비하라 - 영화 <컨테이젼>(2011)

2020년 07월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코로나19로 인해 비일상적인 일상을 버텨야 하는 요즘을 그대로 담은 듯한 재난 영화가 있다. 2011년 작인 <컨테이젼>이다. 주인공 토마스 엠호프(맷 데이먼)는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아내(기네스 팰트로)가 과로로 몸살을 앓는 줄 알았다. 어느 날 감기처럼 앓던 아내가 쓰러진다. 병원으로 이송된 아내는 의료진이 제대로 치료하기도 전에 생명을 잃는다. 황망해할 틈도 없이 애지중지하는 아들마저 고열로 귀가해야 한다는 연락을 받는다. 엠호프는 아내의 장례식을 치르기 위해 장의사를 찾았는데, 공식 장례식을 못 해 준다는 통보를 받는다. 가족과 지...

디스토피아를 어떻게 구원하랴! - 영화 <사냥의 시간>(2020)

2020년 06월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혼돈 사회, 지구촌의 어두운 미래 영화 <사냥의 시간>의 배경은 미래 사회로, 극심한 경제 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불황과 빈곤에 허덕인다. 경제 몰락으로 일자리는 사라지고 젊은이들은 거리를 배회한다. 희망이 사라진 도시에서 사람들은 술과 마약에 빠져들고, 거리는 도박으로 인생을 탕진하거나 일확천금을 노리는 자들의 욕망이 들끓는 슬럼가가 됐다. 이런 모습은 공상 과학 소설에만 나오는 장면이 아니다. 현실에서도 지구촌 곳곳이 희망을 잃고 내리막길로 몰락해 가고 있다. 필리핀 마닐라, 브라질 리오 등에는 쓰레기 처리장에서 생존을 이어 가는 수백...

인생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모험 - 영화 <작은 아씨들>(2019)

2020년 05월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아픔과 성장을 통과해야 하는 인생영화 <작은 아씨들>은 19세기 미국의 평범하고 소박한 가정의 이야기다. 마치 씨 부부는 네 명의 딸을 뒀다. 네 자매는 여느 가족처럼 티격태격하며 자라난다. 형제 많은 집안 분위기가 그렇듯 애증도 있고 갈등도 있지만 네 자매는 가족애로 끈끈하게 연결돼 있다. 네 자매는 모두 각자 성격과 재능이 있어서 꿈꾸는 미래가 다르다. 큰딸 메그는 배우가 되고 싶고, 둘째 조는 작가, 셋째 베스는 피아니스트, 넷째 에이미는 화가가 되고 싶다. 꿈을 가진 네 자매는 조화롭게 살면서도 서로간에 질투, 시기도 있다. 그래도...

가치가 왜곡된 세상, 정직으로 돌파하라 - 영화 <정직한 후보> (2020)

2020년 04월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결전의 시간이 다가오다 시간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흘러간다. 인류 역사상 시간을 장악한 인간은 아무도 없었다. 우리는 그만큼 유한한 존재이자, 무기력한 존재다. 그렇다면 절대적 시간 앞에서 인간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어떻게 주어진 시간을 채워야 하는가. 시간을 정복할 수는 없지만 시간을 의미 있게 채운다면 시간이 주는 보상을 얻을 수 있다. 이는 인생을 어떻게 사는가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인간이 시간을 극복하는 단 하나의 방법은 주어진 시간을 진실하고 진지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면 심판의 시간이 와도 겁낼 것이 없지 않겠는가. ...

권세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영화 <남산의 부장들>(2020)

2020년 03월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영화는 한 편 제작에 적어도 수백 명의 전문가들이 협력해야 하는 종합 예술이기에 단순하지 않다. 하지만 이런 외적 요인을 떠나 영화의 의미적 구조는 더 복합적이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의 속살을 파헤치는 데 다양한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이 영화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한다. 그러나 영화이기에 감독과 배우, 모든 제작진의 예술적 의미화가 내재해 있다. 실화가 어떻게 영화로 변용(變容)되는지, 그 의미의 문으로 들어가 보자. 역사적 사실을 담다때는 1979년 10월 26일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저격당했다. 장소는 궁정동...

일상이라는 기적과 구원의 절기 - 영화 <라스트 크리스마스>(2019)

2020년 02월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1990년 유고슬라비아 어느 도시의 성당에 노래가 울려 퍼진다. 영화의 주인공 소녀 카타리나는 노래를 아주 잘해 성탄 합창단의 솔로로 뽑혀 노래한다. 그때 부른 노래는 소녀와 가족에게 마음속 깊이 새겨졌다. ‘자신을 진실로 만날 때 행복해져요. 잊지 마세요.’ 그리고 세월이 흘러 영화의 배경은 2017년 런던으로 이동한다. 그 사이 유고슬라비아는 소련 연방 붕괴 후에 긴 내전을 겪고 이로 인해 수많은 국민이 망명이나 이민을 떠났다. 카타리나의 가족도 그런 경우에 속했다. 엄마는 전쟁 후유증을 앓고, 카타리나는 심장병을 앓다 간신히 기증자를 찾아 이...

인생의 의미를 위한 메타포 - 영화 <포드 v 페라리>(2019)

2020년 01월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인간의 삶을 말하는 인생, 그 단어를 규정하는 말은 다양하며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누군가는 인생을 긍정적으로 보기도 하고, 인생을 부정적으로 보기도 하고, 인생을 낙관적으로 보기도 하고, 인생을 낙망하며 보기도 한다. 불교에서는 인생을 거친 바다를 건너는 고해(苦海)라 하며, 도교에서는 일장춘몽(一場春夢)이라 한다. 유교에서는 사람이 이기(理氣)의 운행에 따라 사단칠정(四端七情),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 했다. 샤머니즘은 또 어떤가? 세상에는 길운(吉運)과 액운(厄運)이 있어, 액운을 다스리고 길운을 흥하게 하며, 악귀를...

사랑의 치유 사회를 꿈꾸다 -영화 <82년생 김지영>, <조커>

2019년 12월 추태화 교수 _ 안양대학교

한 해가 저물어가면서 두 편의 영화가 눈에 띈다. 하나는 방화 <82년생 김지영>, 다른 하나는 외화 <조커>다. 상반된 두 영화를 한 지면에서 언급하기 부담스럽지만 공통적인 화두가 보인다. 두 영화를 관통하는 요점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안타까움’이다. 김지영에게 이 사회가 열린사회(open society)였다면, 조커의 삶에서 폭력을 없앨 수 있다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중받으며 인간답게 살아가는 동안 영혼의 깊은 상처와 원한에 사무쳐야 하는 듯해 유쾌하지 못하다. 영화의 현실성 영화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과...

인간 복제, 그 헛된 영생의 꿈 - 영화 <레플리카>(2018)

2019년 11월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인간의 마지막 욕망, 영생 인간은 육체(Body)와 정신(Spirit)을 소유한 존재다. 두 세계의 절묘하고 신비한 연합이 인간이다. 인간이 되기에 그것만으로 충분한가? 그렇지 않다. 인간은 육체와 정신의 연합 안에서 고도의 영성(Spirituality)을 갖는다. 그것은 러시아 철학자 베르쟈예프가 “인간은 철저하게 종교적 존재다”를 뛰어넘는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Homo Imago Dei)이라는 의미다. 즉 인간은 하나님을 닮은 신적 요소의 존재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창 1:27). ...

악마적 음모와 망상을 인간애로 격파하라 - 영화 <분노의 질주>

2019년 10월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영화 <분노의 질주>는 연작 시리즈물이다. 이번에 개봉한 시리즈는 액션, 스릴러, 로맨틱 러브 스토리, SF, 코미디 등의 조화를 관객에게 선보였다.‘홉스와 쇼’라는 부제는 두 명의 주인공의 이름이다. 그들은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공작원이다. 몸을 사리지 않고 임무에 충실한 두 사람은 작전을 풀어 가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홉스는 우람한 근육질 몸에 성격은 우직해 코뿔소같이 활동한다. 반면 쇼는 영국 신사형 스파이처럼 가벼운 몸놀림에 과학적인 전략으로 작전을 편다. 특수 공작원 출신으로 모든 작전에 성공해 온 두 사람은 자신감이 충만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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