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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와 진실은 언제나 따뜻해야 한다 - 영화 <증인>

2019년 06월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아이지우(김향기 扮)는 겉모습만 보면 여느 고등학생과 다르지 않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뭔가 달라 보인다. 책을 읽는데 억양이 다르다. 이해력에도 독특한 면이 있다. 평범하게 넘어갈 수 있는 문제가 지우에게는 이해가 안 된다. 동작도 느리다. 그런 지우를 친구들은 놀리기도 한다. 어린 소녀는 자꾸 자기만의 세계로 내몰리고 있다. 지우는 왜 자폐아로 살아야 하는가? 무슨 잘못된 행위의 결과인가. 부모는 지우 때문에 맘이 편치 못하다. 그렇다고 부모의 잘못도 아니다. 아무 잘못 없는 지우는 세상에서 부당하게 취급받는다. 아웃사이...

물신(物神) 사회에서 정의롭게 살기 - 영화 <돈>

2019년 05월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돈은 돈일 뿐이다영화 <돈>(2019, 박누리 감독)의 주제는 ‘돈’이다. 인간은 돈 없이 살아갈 수 없기에 누구나 돈을 벌고 싶어 한다. 심지어 어린아이도 설날 세뱃돈에서 돈 냄새를 맡고, 돌잔치에서 아이가 돈을 잡으면 부자가 되겠다며 환호성을 지르는 풍경도 쉽게 볼 수 있다. 돈은 우리 삶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 돈은 선악의 경지를 넘으면서도, 선악의 경계에 서 있다. 그러나 돈은 돈일뿐이다. 영화는 한국 금융의 중심 여의도 증권가를 비춘다. 하늘을 찌르듯 솟아 있는 마천루 빌딩은 활기찬 이들로 가득하다. 금융인들이다. 하루...

독한 삶을 권하는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 - 영화 <극한 직업>

2019년 04월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2019년은 특별한 해다. 2·8 독립 선언 100주년, 3·1 독립운동 100주년, 4·11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 등을 맞이했다. 이 특별한 한 해를 시작하며 영화계에서도 특별한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천만 관객 영화, <극한 직업>의 등장이다. 이 영화의 어떤 매력이 1,600만 관객을 불러들이며 명예의 전당에 등극하게 했을까.한국인을 위로한 영민한 감성 코드 첫째, 한국 관객에게 최적화된 매력적인 감성 코드다. 국내 정치와 경제 소식은 항상 혼란스럽고, 국민들의 피로 지수는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다. 심각한 사회 상황에서 해방감을...

은혜로 쓰임받는 만화적 상상력 - 영화 <언더독>

2019년 03월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경찰견 비글 버림받다 경찰견으로 훈련받은 비글은 어느 날 시청에서 범죄율 증가에 관한 시정 토론이 열리는 가운데 수상한 냄새를 맡는다. 비글은 회의장 안에 이상한 냄새를 알리고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발견한 것은 우스꽝스럽게도 훈제 고기다. 퇴출당한 비글은 하루아침에 거리를 방황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유전 공학 연구소에 잡혀 온다. 운명은 생각지 않은 데서 뒤바뀌는 것인가. 이 연구소 소장은 천재학자 바시니스터 박사로, 도시 범죄율을 낮추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박사는 명성과 탐욕에 눈이 멀어 도시를 지배하고자 하는 속셈을 감추지 못했다...

아름다웠다, 잠시나마 천국을 살았다 - 영화 <해바라기>

2019년 02월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해바라기처럼 살고 싶은 오태식 버스가 낯선 길을 달린다. 버스 안에서 한 남자가 차창 밖을 바라보다 호두과자를 먹는다. 기억을 이정표 삼아 가는 그의 이름은 오태식(김래원 扮)이다. 그는 윗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낸다. 볼펜으로 ‘호두과자 먹기’라는 글자에 X표를 한다. 하찮은 호두과자 먹기를 왜 굳이 버킷 리스트로 삼아가면서까지 해 보려는 것일까. 해바라기가 지천에 피어 있는 들판에 고향 집이 있었다. 태식은 지금 고향으로 가고 있지만 그를 반겨 줄 사람은 없다. 가족도 없다. 그곳의 과거 흔적을 따라갈 뿐이다. 기억과 함께 공간과 삶의 궤...

본향을 찾지 못한 나그네의 노래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2019년 01월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 2018) 가 엄청난 흥행 기록을 세우고 있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지난 1970~1990년대 초반까지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던 4명으로 구성된 밴드 퀸(Queen), 그중에서도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에 초점을 맞춘 음악 영화다.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산 수많은 음악 영화 중에서도 <보헤미안 랩소디>는 독특하고 특별하다. 육백만이 넘는 관객들이 감정을 이입할 만큼 완성도 높은 작품이지만, 아직 충분히 이야기가 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현대인의 초상, 보헤미안 ...

은혜의 파도 안에 출렁이는 고통과 기쁨, 그 신비한 심포니- 영화 <오두막>

2018년 12월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신이 계시다면 왜 악(惡)이 일어나지?어느 날 소년 맥(샘 워싱턴 扮)은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달려온다. 그렇게 달려온 집, 사랑이 넘치고 단란해야 하는 집이 그만 휘청거린다. 아빠가 엄마에게 폭력을 행사한 것이었다. 아빠는 존경받는 신앙인처럼 보였지만 술만 취하면 딴사람이 됐다. 엄마를 보호하려는 맥은 맨몸으로 폭력을 감당해야 했다. 한번은 교회에서 엄마를 지켜주지 못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맥은 회중 앞에서 집안 망신을 줬다는 이유로 아빠에게 또 매를 맞는다.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골 3:20). 이 구절을 지키지 못했다며 비...

노년의 현실, 성경적 사랑으로 품어야 - 영화 <장수상회>

2018년 11월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어느 동네 훈훈한 이야기 서울 수유리 어딘가에 ‘장수마트’가 있다. 마트를 중심으로 오순도순 동네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다. 김장수라는 사장은 아내를 일찍 잃은 채 딸 하나를 두고 있다. 그와 이웃하며, 축구도 하고 삶을 나누는 친구들은 중국집과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다. 셋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고향 친구 같은 사이다. 그 사이에 들꽃이라는 이름의 꽃집이 있다. 꽃집은 두 여인이 운영하는데, 두 여인은 엄마와 딸이다. 참, 장수의 딸내미는 가끔 아빠의 담배를 훔쳐 내는 되바라진 사춘기 소녀 같아 보인다. 이 평범한 동네에 ...

섭리 안에서 사랑을 논하게 하라 - 영화 <너의 결혼식>

2018년 10월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흔한 첫사랑 이야기? 영화 <너의 결혼식>은 성장기를 겪은 이라면,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이야기다. 그래서 특별하지 않은 소재며, 가슴 짜릿하게 만드는 흥밋거리를 주지 못하는 평범한 일상일 수 있다. 잊히고 먼 추억 속으로 사라져 가는 과거의 한 편린으로 치부할 수 있는 내용이라는 말이다. 이 영화는 그런 영화이다. 지난여름 이 영화에 대한 관객 호응도가 꽤 괜찮았다. 관객은 두 편으로 나뉘었는데, 한편은 나이 지긋한 장년층이며, 다른 한편은 젊은층이었다. 솔직히 첫사랑 한번 없는 사람 있을까. 첫사랑은 누구에게나 있는 자연스런 추억거리다...

내 몸의 주인은 누구인가? - 영화 <아이 필 프리티>

2018년 09월 추태화 교수_ 안양대학교

나는 아름답다! 자연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예수님께서는 수많은 백성 앞에서 창조주 하나님의 고귀하고 비밀스럽게 감춰진 진리를 말씀하실 때 ‘자연’(Nature)을 가리키셨다. 이는 놀라운 광경이 아닐 수 없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안에 숨겨진 진리를 알려 주실 때 하찮은 피조물을 빗대어 거론하신 것이다. 그것도 쉽게 짓밟혀 잊힐 수 있는 식물을 들어서 말이다. 어떻게 절대적이며 영원한 진리를 순간 있다 사라지는 풀이나 꽃에 비유할 수 있단 말인가. 주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 내일 아궁이에 던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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