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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한민국을 그리스도께로!

2023년 11월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1907년 한반도 전역과 중국까지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 갔던 평양 대부흥 운동의 열기는 1908년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급격하게 힘을 잃어 갔다. 평양 대부흥의 열기가 줄어들자, 당시 장로교와 감리교 6개 선교회는 힘을 결집해 전국적으로 백만 구령 운동을 시작했다. 특히,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시작된 길선주 목사님의 새벽기도의 불씨는 백만 구령 운동을 본격적으로 발화시켰다. 이 새벽기도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교회의 민족적 에너지를 한데 응집시키는 구심점이 됐다.어쩌면 이런 현상은 지금의 모습과 비슷할지도 모른다. 1980년대에도 민족 복음화 운...

충만한 사역을 위하여 - 제2회 ‘10·23 한국 교회 섬김의 날’을 생각하며

2023년 10월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사 40:31). 젊었을 때 부친으로부터 반복적이자 지속적으로 받은 말씀이다. 1982년 내가 미국에 도착했을 때, 가진 것이 없었다. 곧 아이들도 생겼다. 학교를 다니면서 사역했기에 여러모로 힘겨웠다. 사역은 쌓여 가고, 영어로 히브리어, 헬라어를 배우는 것도 벅찼다. 그런데도 부친은 내게 계속 이사야 40장 27~31절의 말씀을 보내셨다. 그럴 때 얼마든지 “아버님은 지금 제 상황을 모르셔서 그렇습니다”라고 말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지 않았다. 어떻게 이 구절이 ...

여름의 목양 일기

2023년 09월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자 부친께서는 내게 크게 눈물을 보이셨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시지 않았기에 여쭤봤다. “아버지, 왜 그리 많이 우세요?” “나는 이제 평생의 기도후원자를 잃었다.”할아버지는 별명이 낙타 무릎일 정도로 기도하는 분이셨다. 목회자로서 누구보다 기도의 후원이 절실하셨던 아버님의 애절한 심정이 이제는 고스란히 이심전심으로 내게 이어지고 있다.8월 초 예기치 않았던 부친의 소천 소식을 해외에서 듣고 급히 귀국하면서 어릴적 아버님과의 여러 추억이 가슴에서 뭉글거렸다. 성도들에게는 한없이 인자하시면서 아들에게는 글자 한 자도 흐트...

지성으로 영성의 깊이를 더하는 방학이 되기를

2023년 07월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영성은 성도의 영원한 테마다. 세상에서도 물질주의가 심화되고, 육신적인 쾌락주의가 날뛸수록 그 반작용으로 자아(自我)를 깨우치고 관찰하는 정신 수양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기독교의 영성은 살아 계신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면에서 세상이 추구하는 영성과 질적으로 전혀 다르다.  건강한 영성은 삶을 풍성하게 하는 갈릴리호수가 될 수 있지만, 왜곡되거나 불온한 영성은 오히려 영혼을 피폐하게 하는 사해(死海)가 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시편의 시인이 고백한 대로 시냇가에 심은 나무처럼 잎사귀가 마르지...

참 스승이신 박희천 목사님의 꿈과 부탁

2023년 06월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스승의 날 즈음해서 내수동교회 출신 목회자들과 함께 박희천 목사님을 모시고 감사 인사를 드렸다. 목사님은 1927년생으로 올해 96세이다. 백수(白壽)에 가까운 연세에도 뵐 때마다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라는 말씀을 반추하게 된다. 연로한 목사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품고 여전히 하루에 몇 시간씩 성경을 연구하시는 모습은 후배 목회자들에게 늘 귀감이 된다.목사님께서는 사랑하는 후배 목회자들의 눈을 마주하며, 깊은 감회 속에서 두 가지를 말씀하셨다. 첫 번째로 목사님은 “신학교가 라마 나욧처럼 되기를 바라는 꿈이 있다”라고 하셨다. ...

특새 20+1st, 생기와 밀도, 영감과 기백, 그리고 집중력

2023년 05월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하나님의 크신 역사(役事)였다. 2003년 8월 계획되지 않은 특별새벽부흥회(이하 특새)가 시작됐다. 사랑의교회에 부임하면서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기도의 갈급함이 터졌다. 제1차 특새는 47일간이나 계속됐고, 그렇게 시작된 사랑의교회 특새는 올해로 21차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역사(歷史)로 진행 중이다. 20여 년 전, 강단에서 말씀을 전하고 찬양하던 내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보면 젊음의 포텐이 가득하다. 이제 지나 온 긴 시간을 머금은 얼굴은 주름지고, 시력은 약화됐으며, 머리카락은 희어졌다. 길가에 꽃을 보면 더욱 반갑고, 아이들을 보...

기름부으심의 축적이 목회를 결정한다

2023년 04월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1992년 미국 남가주사랑의교회를 섬길 당시, 박희천 목사님을 모시고 ‘말씀의 재부흥’이라는 주제로 부흥집회를 열었다. 집회가 시작되기 전날 저녁, 교회의 키맨 40~50명이 목사님과 함께 식사교제를 가졌다. 목사님과 덕담을 주고받는 가운데, 한 평신도 지도자가 목사님께 “하실 말씀 없으시냐?”고 여쭈었다. 그때 박 목사님께서 하셨던 말씀을 잊을 수 없다. “여러분 제가 오 목사님을 아는데, 오 목사님과 함께 교회를 섬길 때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겁니다.” 특별히 좋은 일을 경험한 것도 아니고, 예언적으로 하신 말씀도 아니지만, ...

챗GPT 시대, 어떻게 설교를 할 것인가?

2023년 03월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 지능)가 설교를 한다. 정확히는 연초부터 인터넷과 언론 매체를 달궜던 챗GPT*가 설교문을 작성하고, 그것을 AI 보이스가 읽는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웬만한 설교문을 방불한다. 적절한 성경 구절과 정서를 자극하는 인용글, 그리고 논리적인 맥락을 갖춰 선입관 없이 읽고 들으면 AI가 작성한 것이라고는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오히려 설교의 모범적 텍스트로 여겨질 만하다.올해 오픈AI가 공개할 GPT-4는 1,000조 개에 달하는 인간의 시냅스(신경세포 접합부) 개수와 동일한 수준으로 매개 변수를...

민족의 미래와 “Christian New Pax Koreana”

2023년 02월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지난 12월에 미국 워싱턴 D.C.와 뉴욕을 방문하면서 놀랍게 느낀 것이 있다. 두 도시가 이전과는 다르게 보였다. 워싱턴 D.C.는 작아 보였고, 뉴욕은 세계 최고의 경제 도시였지만 불편하고 시끄러운 점이 있었다. 그러나 사실은 두 도시가 달라진 것이 아니라, 두 도시를 바라보고 느끼는 내가 달라진 탓일 것이다.두 도시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역동적 도시로 평가받지만, 적어도 내게는 산과 강, 오랜 역사로 어우러진 서울의 역동성과는 차이가 있었다. 이처럼 내 생각과 느낌을 바꾼 것은 무엇일까? 서울이 어느덧 글로벌 스탠다드(global standar...

2023년 부흥의 길, 인무원려난성대업(人無遠慮難成大業)의 마음으로

2023년 01월 국제제자훈련원 원장_ 오정현

모두가 부흥을 기대한다. 아니, 부흥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부흥이 아니라면 지금 한국 교회를 가로막고 있는 태산 같은 장애물을 무엇으로 돌파할 수 있을까? 적당한 신앙과 적당한 믿음, 적당한 예배로는 마귀가 틀어쥐고 있는 무신론적 문화, 반기독교적 정서, 물신(物神)의 고삐에 매여 있는 세속주의, 이 땅의 삶이 전부라고 속삭이는 쾌락주의의 거대한 쓰나미를 이겨 낼 수 없다.그뿐만 아니라 언제부터인가 스멀스멀 시작된 “더 이상 한국 교회는 안 된다”, “앞으로 부정적인 상황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라는 패배 의식을 깨뜨리려면 지금은 ‘적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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