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디사이플 Special 칼럼

칼럼

어릴 때부터 복음의 희락을 몸에 새기게 하라

2018년 02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언젠가부터 교회와 성도들이 신앙의 냉소주의에 젖어 있다. “기도해도 안 되더라. 예배를 드려도 달라지는 것이 없더라.” 이런 말들이 퍼지면서, 냉소주의는 무서운 패배주의로 진화해 교회의 뿌리까지 침투하고 있다. 소위 교회 전문가를 자처하는 어떤 이들은  점점 더 교회의 활력이 떨어지고 교회의 미래가 어두울 것이라는 통계를 내민다. 심지어 역사적인 증거까지 함께 내밀면서 그럴듯한 주장을 하고 있다.이러한 신앙의 냉소주의를 깨뜨리는 길은 복음의 희락성을 회복하는 데 있다. 가나의 혼인 잔치가 보여 주듯이 교회는 시작부터 잔치였다. 잔치는 기쁨과...

‘나의 하나님’을 부르짖는 한 해가 되기를

2018년 01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그리스도인의 하루하루는 세상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 세상 사람들은 하루하루를 살수록 죽음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우리 믿는 자들은 날수를 더할수록 오매불망 사모하는 예수님의 얼굴을 뵐 설렘으로 살아간다.  새해에 펼쳐질 날들 중에는 푸른 초장의 쉼도 있겠지만, 우리의 생각을 넘어서는 상황이나 순간들도 있을 것이다. 숨을 들이쉬는 것조차 힘겨운 일들이 이어질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또는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만이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된다. 시편에서 다윗이 부르짖었던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하나...

자라지 못하면 들을 수 없다

2017년 12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인생은 황홀한 기쁨이다.” “인생은 고통이며 공포다.” 전자는 19세기 미국의 사상가이자 시인이었던 랄프 에머슨이 한 말이다. 후자는 19세기 러시아의 대표적인 문호였던 도스토옙스키가 남긴 말이다. 두 사람은 같은 시대를 살았지만, 한 사람은 인생을 황홀한 기쁨으로, 한 사람은 고통으로 이야기했다. 누구의 말이 절실하게 다가오는가? 에머슨의 말도, 도스토옙스키의 말도 맞다. 두 사람은 삶이라는 동전의 서로 다른 면을 봤을 뿐이다. 그러므로 인생은 동전의 양면처럼 황홀한 기쁨이자 고통이다. 기대와 설렘을 갖고 걷는 것도 인생이고, 양파처럼 벗길 때마...

순교자적 신앙이 아니면 살아도 죽은 것이다

2017년 11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오늘날은 어려운 시대다. 대낮이지만, 가시거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자칫하면 영적 빼꼼이가 될 지경이다. 두 눈을 크게 뜨고 보고 싶지만, 세상은 이런 태도를 반역으로 여긴다.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라는 말에 세상은 경기(驚氣)를 일으키고, 불신자들은 온갖 교묘한 말로 조롱하며 교회와 신자를 희화화하기를 즐기고 있다. 말세에 조롱하는 자들이 와서 자기의 정욕을 따라 행하며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을 조롱한다는 성경 말씀이 날카로운 칼처럼 가슴에 박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한 손에는 유혹과 또 한 손에는 채찍을 든 세상을 향해 교회는 반색을 하거...

교회가 살고, 교인이 사는 길

2017년 10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돌아보면 햇수로 5년이 지났다. 강남에서 서초 지역으로 예배당을 옮길 즈음에 일어난 일련의 파열음들은 목회 사역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기였다. 수많은 생각들과 감정들을 무엇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 모든 과정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내 마음을 움켜쥐고 내 속에서 태산처럼 선명하게 드러나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이 모든 것은 반드시 복음 전도로 귀결돼야 한다.”용광로 속에서 순도 높게 정련되는 철처럼, 일련의 혹독한 과정은 교회의 체질을 바꾸는 연단과 하나님만 더욱 의지하는 겸손을 허락했다. 왜일까? 주님의 몸 된 교회의 걸음을 방해하고...

목회자의 가슴에 새겨질 마지막 설교

2017년 09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목회 인생에서 마지막 강단에 서게 된다면 무슨 설교를 할 것인가?”최근 일평생 영향력을 미치는 사역을 하시던 목사님이 갑자기 뇌중풍으로 인해 언어 소통에 어려움이 생겼다는 글을 읽었다. 이 일로 목회 사역에서 내가 전해야 할 마지막 메시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다.지난 목회 인생은 한마디로 ‘은혜’라는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다. 그리고 남은 목회 사역도 은혜로 귀결될 것이다. 은혜는 사랑하는 자에게 거저 주는 것이다(엡 1:6). 자격 없는 자가 조건 없이 받는 은혜는 원인과 결과라는 과학 법칙이 지배하는 세상과는 맞지 않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믿음의 꿈과 현실 사이에서

2017년 07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세상에서 가장 큰 보폭을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도 목회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목회자는 언제나 한쪽 발은 믿음의 꿈 위에, 그리고 다른 한쪽 발은 차가운 현실 위에 서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목회자가 큰 보폭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믿음의 꿈과 현실이 거의 맞닿은 경우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양자 사이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거리가 먼 경우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하나님의 우주적 계획 속에서 복음의 씨앗으로 파종돼 풍성한 열매를 맺느냐는 것이다. 나는 사랑의교회에 부임하면서부터 ‘복음의 서진’을 이야기했다. 한국 ...

제자훈련의 특이점(singularity) - 인공 지능 시대에도 제자훈련은 가능한가

2017년 06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의 기술 이사인 레이먼드 커즈와일에 의하면, 2045년이 되면 인간이 인공 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을 통제할 수 없는 지점이 오는데, 그 지점을 특이점이라 했다. 특이점(singularity)이란 인공 지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기점을 말한다.이것이 교회나 제자훈련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20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미래에도 복음의 본질은 동일하다. 또 한 사람을 세상으로부터 소명자로 불러 다시 사명자로 세워 세상에 보내는 제자훈련의 목표도 변화가 없을 것이다. 문제적 관점은 ‘...

나는 사랑의교회입니다

2017년 05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사역에 발을 내딛은 이후 모든 시간이 그렇지만, 특별히 지난 4년은 목회적으로 많은 고민을 한 시기였다. 어떻게 하면 교인들에게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은 물론, 사랑의교회 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고 신앙생활을 하게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사랑의교회가 서초동으로 옮기기 전후로 수년간 참으로 많은 일을 겪었다. 그 와중에도 언제나 내 마음을 송두리째 붙잡은 것은 하나다. ‘어떻게 하면 교인들의 상한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세파의 잔물결에 흔들림 없이 행복하게 살게 할 수 있을까? 나아가 우리가 경험한 아픔을 이웃과 사회를 치유하는...

제자훈련의 처음과 끝은?

2017년 04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30년 이상 제자훈련을 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각인되는 것은 ‘훈련의 첫 단추를 잘못 채우면 훈련받는 것이 오히려 위험해진다’라는 사실이다. 훈련이 어떤 수단이나 방법으로 전락하는 것은 훈련의 동기가 잘못됐음을 보여 주는 증거다.우리가 제자훈련을 받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리스도의 은혜에 빚진 자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기가 잘못된 훈련, 첫 단추가 잘못 채워진 훈련은 21세기 바리새인, 경직된 율법주의자를 만들고, ‘자기의’로 치장한 사람을 만들 뿐이다. 제자훈련의 오염된 동기, 변질된 동기를 막고 생명을 귀히 여기고 공동체를 살리는 원천이 되는 길...
 다음> 
페이지 / 19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