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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년 전의 책에서 다시 생각하는 온라인 시공간에 대한 단상들

2021년 04월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지난 3월로 《인터넷 목회》를 쓴지 꼭 20년이 됐다. <디사이플> 4월호의 기획 주제인 “비대면 시대, 온라인 바다에 복음의 그물을 던져라”를 생각하면서 책을 찾아 읽어 보니, 당시 책의 서문으로 썼던 글이 다시 와닿았다. 다음은 서문에 썼던 ‘조부와 손자의 대화’ 중 할아버지가 손자 세대에게 하는 말이다. “할아버지가 예배를 드릴 때는 모두가 다 교회 예배당에서만 모여 예배를 드렸단다.” 이 말은 손자와 대화하는 시점에는 사람들이 예배당에 모여 예배를 드리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지역 교회가 지금처럼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

교회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사는 길

2021년 03월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요즘 목회자들의 고민은 아마도 한 가지일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교회가 이 땅에서 사는 길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교회가 복음의 사명을 다할 수 있을까? 답은 ‘좋은 교회’에 있다. 그렇다면 어떤 교회가 좋은 교회인가? 한마디로 성도의 영적인 상태를 새롭게 바꿔 주는 교회가 좋은 교회다. 무엇보다도 성도를 영적으로 온전하게 만들어 주는 교회가 좋은 교회이다. 오랫동안 교회 생활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성도의 영적인 상태가 처음과 별반 다르지 않다면 결코 좋은 교회일 수 없다. 교회는 로마서 12장 ...

대변불관족(族)과 룬샷

2021년 02월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대변불관’(大變不觀)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큰 변화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바로 앞만 보는 미시적 시각으로는 큰 변화가 보이지도, 볼 수도 없음을 말한다. 이미 우리 시대는 눈에 보이는 수평적, 수직적인 XY 축의 변화는 물론이요, 기존의 사회적 규범을 해체하고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이동시키는 Z축의 변화까지 초래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주변에 대변불관족(族)들이 적지 않다. 이들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사는 것이 중요하지, 시대의 큰 변화를 보지 못한다고 해서 뭐가 문제냐고 생각할지도 모른다.“아침에 하늘이 붉고 흐리면 오늘은 날...

생명의 고리, 다락방

2021년 01월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는 2003년 사랑의교회에 등록했습니다. 그때부터 시작한 다락방은 세상 속에서 지친 제 삶을 회복시켜 주는 치유와 회복의 장소였고, 주일예배의 말씀과 찬양은 은혜의 물줄기로 이어졌습니다. 친정 엄마와 친언니 같은 순장님들의 섬김을 받는 순원이었을 때도 너무 행복했습니다. 제자훈련을 받고 2014년 사역훈련을 마칠 때, 수료하는 훈련생들에게 “적어도 10년은 말씀으로 영혼을 섬기는 사역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하신 목사님의 눈빛과 말씀이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순장 파송을 받고 순장 사역을 하면 할수록, 하나님께서 저를...

복음의 새 길을 열었던 제18차 특별새벽부흥예배

2020년 12월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지난 11월 9일부터 14일까지 새벽의 문을 열었던 제18차 특별새벽부흥예배(이하 특새)는 사랑의교회뿐만 아니라 한국의 형제 교회들과 해외 디아스포라 교회, 그리고 세계 현지 교회가 함께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시간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후 코로나19)가 가져온 예기치 않은 복음의 축복이요, 긴급한 상황에 비상한 은혜로 함께하신 현장이었다.이토록 감사와 감격이 있는 것은 이번 특새를 통해 생명의 복음과 예수 믿는 환희가 주님의 몸 된 교회의 혈관을 타고 환경과 상황을 넘어, 국가와 인종을 초월해 흘러가는 것을 또 한 번 목도했기 때문...

코로나 시대를 지나는 두 가정: 아비나답의 집 vs. 오벧에돔의 집

2020년 11월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코로나 블루’(blue, 우울)를 넘어 ‘코로나 앵그리’(angry, 분노)가 사회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공동체는 아마 가정일 것이다. 재택근무가 일상화되고, 자녀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족 간 결속력이 단단해지는 가정이 있는 반면, 피로감으로 파열음을 내는 가정도 있다. 전례 없는 코로나19 폭풍은 아마도 시간이 흐를수록 가정이 어디에 서 있었는지 더욱 명확하게 보여 줄 것이다.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매 무너져 그 무너짐이 심하니라”(마 7:27). 칠흑처...

다시, 교회를 생각합니다

2020년 10월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교회란 무엇인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예배가 강제되면서 근본적으로 제기되는 질문이다. 정부가 교회의 예배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은, 적어도 자유 민주주의 국가를 자처하는 우리 사회에서 일 년 전만 해도 꿈에서조차 생각하지 못한 일이다. 그러나 성도가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현실이 돼 버린 지금, 목회 현장에 있는 사역자들은 현 상황에 불쑥불쑥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열기를 하루에도 몇 번씩 경험할 것이다. 지난 40여 년의 목회 사역에서 교회를 생각할 때 언제나 마음을 뜨겁게 한 것은 “교회...

불에 그슬린 나무처럼

2020년 09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 이후 정부의 방역 지침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현장 예배가 크게 위축되고, 신앙 공동체 모임도 어려워졌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한국 교회는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 교회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이전과 결코 같을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안팎으로 숨 가쁜 한국 교회의 상황은 마치 스가랴 3장의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를 생각나게 한다. 세상에서 믿지 않는 자들이 교회를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라고 비난하며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것이,...

디지털 혁명 시대에 한국 교회가 사는 길

2020년 07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최근 내 마음에 도전을 주고, 깊은 생각을 하게 한 대화가 있다. 디지털 혁명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한 직분자가 이렇게 얘기했다. “너무 깊은 세계를 보니 제 눈이 멀고 싶습니다.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요즘 구글의 모토가 되고 있는 ‘Don’t be evil’과 통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는 목회자에게 전혀 예기치 않았던 숙제를 던져 줬다. 코로나19 사태는 개인의 보호라는 명목 아래 정보 전체주의(Information Totalitarianism)의 민낯을 드러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어느덧 ‘빅 데...

사명의 심장이 뛰는 교회

2020년 06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교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요즘 목회자들의 화두다. 이 질문 속에는 한국 교회의 미래에 대한 염려를 넘어 비관마저 깔려 있다. 한편으로는 어떻게든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서 역할을 하고, 구원의 방주로서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짙게 배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은 마치 베드로가 했던 질문과 같다. 베드로가 요한의 앞날에 대해 예수님께 “이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라고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너는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많은 목회자가 묻는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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