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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다시, 교회를 생각합니다

2020년 10월 국제제자훈련원 원장 오정현

“교회란 무엇인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예배가 강제되면서 근본적으로 제기되는 질문이다. 정부가 교회의 예배 방식을 결정한다는 것은, 적어도 자유 민주주의 국가를 자처하는 우리 사회에서 일 년 전만 해도 꿈에서조차 생각하지 못한 일이다. 그러나 성도가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이 현실이 돼 버린 지금, 목회 현장에 있는 사역자들은 현 상황에 불쑥불쑥 가슴에서 터져 나오는 열기를 하루에도 몇 번씩 경험할 것이다. 지난 40여 년의 목회 사역에서 교회를 생각할 때 언제나 마음을 뜨겁게 한 것은 “교회...

불에 그슬린 나무처럼

2020년 09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 이후 정부의 방역 지침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현장 예배가 크게 위축되고, 신앙 공동체 모임도 어려워졌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한국 교회는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여기에 동의하든 하지 않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국 교회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이전과 결코 같을 수 없을 것이 분명하다.안팎으로 숨 가쁜 한국 교회의 상황은 마치 스가랴 3장의 ‘불에서 꺼낸 그슬린 나무’를 생각나게 한다. 세상에서 믿지 않는 자들이 교회를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라고 비난하며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것이,...

디지털 혁명 시대에 한국 교회가 사는 길

2020년 07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최근 내 마음에 도전을 주고, 깊은 생각을 하게 한 대화가 있다. 디지털 혁명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한 직분자가 이렇게 얘기했다. “너무 깊은 세계를 보니 제 눈이 멀고 싶습니다.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요즘 구글의 모토가 되고 있는 ‘Don’t be evil’과 통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는 목회자에게 전혀 예기치 않았던 숙제를 던져 줬다. 코로나19 사태는 개인의 보호라는 명목 아래 정보 전체주의(Information Totalitarianism)의 민낯을 드러냈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어느덧 ‘빅 데...

사명의 심장이 뛰는 교회

2020년 06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교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 요즘 목회자들의 화두다. 이 질문 속에는 한국 교회의 미래에 대한 염려를 넘어 비관마저 깔려 있다. 한편으로는 어떻게든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서 역할을 하고, 구원의 방주로서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절박함도 짙게 배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회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은 마치 베드로가 했던 질문과 같다. 베드로가 요한의 앞날에 대해 예수님께 “이 사람은 어떻게 됩니까?”라고 물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너는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많은 목회자가 묻는 질문에...

다시 사명의 자리로

2020년 05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모든 것이 BC(Before Covid19)와 AC(After Covid19)의 시대로 나뉠 것이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전과 이후로 모든 것이 바뀔 것을 의미한다. 평소에는 사안마다 다양하고 다른 소리를 내던 언론 매체들이 이 점에 대해서는 기이할 정도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만큼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사회에 던진 충격파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다. 미래학자 유발 하라리의 말처럼 우리는 한순간에 이전과는 다른 세상에 살게 됐고, 지금 내리는 결정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의 모습을 결정하게 되는 것을 목도하고 있다. 교회적으로도 유례없...

복음의 시대성을 다시 생각한다

2020년 04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복음은 동일하지만 시대에 따른 옷은 다르기 마련이다. 초대 교회 시절에 복음은 주로 말을 통해서 전해졌다. 중세 이후 복음은 인쇄된 글을 통해서 전해졌고, 오늘날에는 영상을 통해 전해진다.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는 복음의 시대성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의 경직된 전통이나 고착된 사고방식 속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제한하는 우(愚)를 가르쳐 주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시적이지만 주일예배를 온라인 생중계로 드리기로 결정하는 것은 참으로 고통스러운 과정이었다. 한국 전쟁의 포화 속에...

제자훈련 국제화의 현장을 다녀와서

2020년 03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20시간의 비행 끝에 2020 가나 제자훈련 콘퍼런스 현장에 도착했다. 제자훈련 국제화의 꿈을 꾸며, 쉼 없이 달려온 지난 여정의 고비마다 하나님의 견고한 인도하심이 있었기에 오늘을 맞이할 수 있었다. 사랑의교회는 2000년 초부터 제자훈련 국제화의 씨를 세계 곳곳에 뿌렸다.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열매를 거두기 시작했다. 동남아시아 대만과 말레이시아, 남미의 브라질, 그리고 아프리카 에티오피아를 지나 가나에서도 제자훈련 콘퍼런스가 열리게 된 것이다. 가나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현지 교회 지도자들이 CAL세미나에 참석하면서 목회의 본질, 교회론, 실...

고난을 고난 자본으로 축적하는 축복

2020년 02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재작년 한 해 동안, 다윗을 주제로 설교를 했다. 그중 가장 마음에 남는 말씀 하나를 고른다면 시편 52편 8절이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 시편 52편의 표제에 도엑, 사울, 다윗, 아히멜렉이 등장한다. 이 시편의 배경은 참혹하다. 도엑의 간계로 아히멜렉을 비롯한 제사장 85명이 사울왕에 의해 도륙당했다. 요나단이 다윗에게 최고의 만남이라면, 도엑은 최악의 만남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을 선한 의도로 도왔던 사람들이 비참한 죽음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윗의 가슴은 형...

무의식에까지 뿌리내린 제자훈련

2020년 01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작년 12월 초 토요비전새벽예배에서 주일학교 ‘영적 성인식’과 ‘다음 세대 선교사 파송식’을 가졌다. 유대인들은 13세가 되면 성인식을 갖는다. 그들에게 성인식은 일반적으로 20세에 하는 성인식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일반적인 성인식은 이제부터 책임 있는 사회의 일원이 된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다. 반면, 유대인의 성인식은 영적인 성인의 의미에 가깝다. 성인식을 통해 사람의 아들에서 율법의 아들로 거듭나고, 그때부터 하나님 앞에서 자기 스스로 신앙에 책임을 지는 존재로 정체성을 확립한다. 사랑의교회의 ‘영적 성인식’은 13세가 되는 자녀들이 하나님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복음의 연결성

2019년 12월 오정현 원장_ 국제제자훈련원

지난 10월 말, 사랑의교회 토요비전새벽예배에서 크리스천 소니아(Cristian Sonea)라는 루마니아 목사님이 설교를 하셨다. 마흔 살이 되지 않은 젊은 목사님의 설교에 적잖은 사람이 눈물을 흘릴 만큼 감동과 도전을 받았다. 엘리사 선지자 시절, 과부의 미미한 기름이 믿음으로 부어질 때에, 큰 기름병이 넘쳐나서 생명을 살려냈다. 목사님은 공산 당국의 기독교 말살 정책 속에서도 과부에게 남겨진 한두 방울의 기름 같은 미미한 남은 자들의 믿음을 하나님께 온전히 드린 결과, 지금은 수천 명의 사람이 예배하는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다는 간증을 전했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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