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책 

웹2.0시대, ‘개인’에 대해 다시 생각하다
- 『다윗의 군대 세상을 정복하다』(글렌 레이놀즈 지음, 곽미경 옮김, 베이스캠프 펴냄)

대한민국은 IT와 관련해서는 확실히 세계 1위이다. 산업적, 기술적 측면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화적 측면에서도 그렇다. 웹2.0 시대의 주요한 특징으로 거론되는 ‘참여군중’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다. 지난 2002년과 지금 2008년, 우리는 그들을 보고 있다.
산업혁명 이후 우리 사회는 대규모 조직이 중요하게 여겼다. 효율성을 위해서는 덩치가 커야 했다. 대기업, 큰 정부, 대량생산, 대량소비 등. 뭐든 큰 것이 더 나았다. 한 마디로 ‘골리앗’의 세상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 변했다.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정보혁명 이후 힘의 축은 다시 개인에게, 수많은 ‘다윗’들에게로 넘어갔다.
저자는 저널리즘과 오락, 국토 안보와 테러 방지, 제조업과 과학연구에 이르는 사회 각 분야에서 기술이 어떻게 보통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는지, 장차 기술이 세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재기발랄하면서도 심도 깊게 통찰한다. 지난 세기, 조지 오웰은 기술을 등에 업은 독재자가 일반 대중을 노예화하지 않을까 두려워했다. 그러나 레이놀즈는 기술이 ‘골리앗’이 아니라 평범한 ‘개인’에게 자신을 지킬 수 있...

* 더 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8년 7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