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증 편향’ 경향이 강한 한국 사회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은 뇌 과학 용어이다. 증거를 가지고 확신한다는 ‘확증’에 ‘편향’이 붙어 편향된 증거를 갖고 확신한다는 의미다. 이것은 자신의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는 받아들이고, 일치하지 않는 사실이나 정보는 배격하는 경향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듣고 싶은 걸 듣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현대인들의 특징을 뜻한다.

지난해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가 가장 경계해야 할 사회 심리 현상으로 ‘확증 편향’을 선택했다. 1975년에 설립된 한국 사회 및 성격 심리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2024년 한국 사회가 주목해야 할 사회 심리 현상”이 바로 ‘확증 편향’이었다. 

자신의 견해가 옳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증거는 적극적으로 찾으려 하지만, 자신의 견해와 반하는 증거는 찾으려 하지 않거나 무시하는 경향성이 눈에 띈다고 한다.

성경도 확증 편향을 경고한다. 전도서는 “지나치게 의인이 되지도 말며 지나치게 지혜자도 되지 말라 어찌하여 스스로 패망하게 하겠느냐”(전 7:16)라고 말씀한다. 

전도서 7장 말씀에서 ‘의인’이나 ‘지혜자’는 좋은 건데, 왜 스스로 패망하게 되는 길이라고까지 경고하실까? 이 말씀의 핵심은 의인이나 지혜자에게 있지 않다. 오히려 그 앞에 있는 부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지나치게!’ 요즘 말로 하면 ‘확증 편향’으로 ...

* 더 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5년 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