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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제자훈련

나의 목회고민 * 무너진 교회도 주님께서 살리신다!

2018년 12월 김양운 목사_ 인동성결교회


목회의 본질을 깨닫고 무너진 교회로 가다

목회 방향을 정한 결정적인 계기는 2007년 제자훈련지도자세미나(이하 CAL세미나)에 참석해 고(故) 옥한흠 목사님을 만난 것이다. 한 주 동안 옥 목사님의 열정적인 강의와 본질에 입각한 목회철학을 듣고, 목회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비로소 깨달았다. CAL세미나 기간 중 옥 목사님께서 “담임목사로 부임해 갈 때는 어려운 교회나 무너진 교회에 가는 것이 좋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이 마음에 새겨졌다. 

CAL세미나 이후 교인들과 함께 제자훈련을 하면서, 실제로 교인들이 변화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교회가 무너지고, 교인들이 영적으로 죽어 가는 이유는 말씀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며, 말씀을 통해 예수님과 인격적으로 만나면, 무너진 교회도 회복되고, 죽어 가던 교인들도 살아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후 나는 목회지를 위해 이렇게 기도했다. ‘하나님! 저를 무너진 교회로 보내 주십시오. 죽어 가는 곳으로 보내 주십시오. 그곳을 예수님의 능력으로 살리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기도한 대로 무너진 교회에 나를 보내셨다. 그곳이 바로 내가 지금 목회하고 있는 대전 인동성결교회다. 담임목사로 부임한 후 교회를 살피고, 교인들을 돌보면서 교회가 무너지고, 교인들이 죽어 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히 드러났다. 

첫 번째 원인은 제대로 훈련받지 못한, 거짓 믿음으로 가려진 사람을 중직자로 세운 탓이었다. 그 한 사람의 영향으로 은퇴목사님의 목회가 무너졌고, 은혜를 사모하던 교인들이 다른 교회로 떠나 버렸다. 부임 당시 교회의 겉모습은 분명 교회였지만, 그 속은 전혀 하나님의 교회답지 못했다. 나는 이곳에서 오직 예수님만이 교회의 주인 되시기를 기도하며, 교인들을 주님의 말씀대로 가르쳤다. 순종하는 교인들을 세워 나가면 교회가 서서히 회복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목회했다.


이유 없이 당하는 일들, 예수님의 고난을 이해하다

그러나 본질을 붙들고 목회를 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악한 중직자는 자신의 악함이 드러나지 못하도록 목회자를 괴롭히고, 온갖 거짓 소문들을 퍼뜨렸다. 특히 교인들로 하여금 담임목사를 불신하게 만들어 말씀에 은혜받지 못하게 했다. 이는 병든 교회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모습이다. 

이 과정에서 담임목사로서 느낀 가장 큰 아픔은 어제까지 예배 가운데, 말씀을 통해 은혜를 잘 공급받던 교인들이 갑자기 넘어지는 것이었다. 이는 정말 견디기 힘든 일이었다. 은밀하게 교역자들을 비방하는 모임이 생기고, 목회자의 작은 실수라도 포착되면 서슴지 않고 교단에 고발해 목회를 방해했다. 

이유 없이 당하는 고난과 억울한 일들을 겪으면서 아무 죄 없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겪어야만 했던 고난들, 그리고 복음을 위해 헌신한 바울이 겪어야 했던 핍박들을 묵상했고, 목회의 길이란 주님을 따라가는 십자가의 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다시금 마음을 다잡고 힘을 냈다.


주님께서 세우시는 교회, 제자훈련으로 회복되다

나는 어려운 중에도 오직 말씀대로 성도들을 가르치고, 헌신자들을 중심으로 쉬지 않고 제자훈련하며 교인들을 세워 나갔다. 그러자 제자훈련을 받은 교인들이 점점 변화되기 시작했다. 변화받은 성도들이 교회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동역자로 세워졌다. 

제자훈련을 통해 예수님께서 인생의 주인 되시고, 교회의 머리임을 조금씩 이해하고 고백하면서, 성도들의 삶이 변화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그것은 참으로 감동이었다. 교회는 점점 하나님의 은혜로 복음의 생명력을 회복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전도와 선교 사역의 영역까지 확장돼 갔다.

무너진 교회, 죽어 가는 교회가 단번에, 한순간에 회복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오직 주님만을 의지하면서 말씀대로 목회하고, 목회의 본질인 제자훈련을 통해 주님의 제자들을 세워 나가면 결국 건강한 교회로 회복된다. 목회를 하면서 다시금 마음에 새기는 것은 교회는 목회자가 세우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세우신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담임목사가 어떤 고난과 어려운 상황에서도 오직 말씀과 본질을 붙들고 인내하고 버티면 결국 주님께서 약속하신 대로 교회를 회복시키시며 새로운 길을 열어 주신다. 나는 이 사실을 믿고 오늘도 주님 앞으로 나아간다.







김양운 목사는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와 서울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 Div.), 연세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기독교교육학을 수료했다. 은평성결교회에서 9년간 부목사로 사역한 후, 현재 대전지역 CAL-NET 총무, 대전극동방송 자문위원회, 인동성결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Vol.230 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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