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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생간증

“제자훈련은 삶입니다”

2018년 02월 김진희 집사_ 온사랑교회

지난해 2월 5일부터 시작된 제자훈련이 드디어 끝이 났다. 10개월여간 제자반을 이끌어 주신 목사님과 함께 한 명의 낙오자 없이 4명의 훈련생 모두 무사히 훈련을 마치게 돼 너무 기쁘다. 비록 훈련 중간에 예기치 않은 질병과 부모님의 간병으로 인해 휴식 기간을 가져야 했지만, 어려운 순간에도 우리 제자반은 서로를 위로하며 중보기도 하면서 훈련을 무사히 수료할 수 있어 너무나 감격스럽다. 다른 제자반들도 그렇겠지만, 우리 제자반은 유독 사랑이 참 많았다. 훈련을 받기 전에는 지금껏 같이 예배를 드린 적 없고, 사역도 같이 해 본 적 없으며, 같은 사랑방이나 여전도 기관에 속해 있지 않은 구성원들이었지만, 매 주일 오후마다 제자훈련으로 만난 4명의 식구들은 내게 커다란 축복이었다.


낯선 이들과 마음을 나누다
처음에는 제자반 멤버들이 낯설어서 기도제목을 나눌 때에도 거리낌이 있었는데, 나중에는 구체적이고 또는 창피해서 남에게 도저히 알리고 싶지 않는 삶의 연약함까지도 털어 놓게 되는 기도의 동역자들이 됐다. 주일에 만나 훈련받으면서 한 주간의 삶 속에서 일어난 사건과 여러 상황들을 나누며 서로 공감하게 됐다. 때로는 하나님께서 어떻게 삶에 개입하시고 일하시는지 열띤 논쟁을 펼치기도 했다.
말씀 묵상과 제자반에서의 나눔을 통해 하나님에 대해, 말씀에 대해 더욱 깊이 깨닫게 된 것을 느꼈을 때는, 감사한 마음이 북받쳐 함께 울기도 했다. 제자훈련 교재를 한 과씩 공부하면서 한 주간 있었던 사건들을 말씀에 대입하는 시간이 되면,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서로 간증을 나눴다. 그래서 교재 진도를 나갈 시간이 없어 기도제목을 추후에 핸드폰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또 감사한 것은 처음 시작할 때 기도제목으로 나눴던 내용을 한 달 두 달 지나가면서 서로 다 외울 정도로 친근해진 것이다. 때로 응답이 더딜지라도 하나씩 문제가 해결되거나 기도제목들이 바뀌는 것을 보면서 차츰 기도의 맛을 알게 됐으며, 특별히 중보기도의 능력에 대해 강한 믿음이 생기게 됐다.


훈련 중 찾아온 질병
훈련 중반에 갑자기 찾아온 병으로 인해 나는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금 체험하게 됐고, 늘 당연하고 때론 자랑스럽게 여겼던 건강 역시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지켜 주셔야만 가능하며,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내게 찾아온 희귀병은 십여 년 전만 해도 치사율이 높아 걸리면 사망할 수밖에 없었는데, 다행히 지금은 치료약도 개발돼 있었다. 그러나 말초혈관 신경이 마비돼 처음에는 복시 현상으로 사물이 두 개로 겹쳐서 보였고, 손과 발이 차츰 마비돼 걷기가 힘들어 화장실도 업혀서 가야 했다. 더 심해지면 숨을 쉴 때 폐가 굳어 인공호흡기를 달아야 하는 상태까지 간다는 의사의 말에 나는 인공호흡기로 숨을 쉬게 될까 봐 너무 무서워서 들숨 날숨을 밤새 연습하기도 했다.
원래 시력은 1.5 이상이라 늘 다른 이들이 부러워했고, 시력만큼은 자부했는데 눈 뜨기가 어려워지고 모든 사물이 두 개로 보여 안대로 양쪽 눈을 가리지 않으면 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까지 하게 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됐다.
숨조차 내 의지로 쉬는 것이 아니고 숨을 쉬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셨음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모든 것이 그분의 은혜임을 알게 됐을 때, 하나님의 전능하심이 깊이 깨달아졌고, 힘든 상황이었지만 찬양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으면 안 될 이유들을 느끼면서 은혜 주심과 사랑하심에 감격해 병상에서 많이 울기도 했다. 지금은 노안이 와서 가끔 안경의 도움을 받아야 하지만, 다른 증상들은 완쾌돼 일상생활에 아무 문제가 없어 내년에는 다시 직장에 복귀할 예정이다. 많은 분들의 기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
제자훈련은 지식을 배우는 훈련이 아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서 3년간 그분의 제자들에게 몸소 보이시고 가르치신 것처럼, 훈련이 배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적용돼야 함을, 또 다른 이들에게 권면하고 본을 보이며 내가 속해 있는 공동체 속에서 섬기고, 나누며, 중보해야 함을 느낀다.
앞으로도 조금씩 예수님을 닮아 가는 제자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조심스럽게 다짐한다. 지금까지 함께한 우리 제자반의 이해정 집사, 최현주 집사, 박세진 성도 모두 감사하고 사랑하며, 이끄시고 지도해 주신 오경제 목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마지막으로 모든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지켜 주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Vol.221 2018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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