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가깝게 지내는 타 교회 성도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우리 교회는 제자훈련 받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합니다.” 이 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반드시 제자훈련을 받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제자훈련을 받지 않으면 자연히 도태되고 그런 과정에서 갈등이 생길 수 있다는 의미이다.

제자훈련 하는 교회라면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고비들이 있다. 제자훈련 받은 사람은 사람들이 변화됨으로써 그 열매들이 나타난다. 따라서 “역시 훈련을 받으면 저렇게 되는구나” 하고 흐뭇해한다. 하지만 받지 않은 사람들은 자기 입장에서 쉽게 말한다. “제자훈련 받아야만 신앙생활을 잘 하는 건가? 우리는 제자훈련 못 받았으니까 아무것도 아니네?”

지금까지 제자훈련 목회를 하다 보니 많은 말들을 들어 왔다. 그런 말들을 넘어섰던 때와 넘어서지 못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런 경험들이 오히려 시행착오를 줄이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도 했다. 제자훈련 목회도 기존 교회에서 전환했느냐 아니면 개척교회에서 시작했느냐에 따라 상당한 차이들이 있을 수 있다. 또 교회 상황에 따라 제자훈련 받은 교인과 받지 않은 교인 간의 갭과 갈등 또한 다르다. 나의 경우에는 아예 개척 때부터 제자훈련 목회에 초점을 맞추고 시작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기존 교회에서 제자훈련을 접목하는 교회나 제자...

* 더 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5년 3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