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에게는 예부터 한 해 농사를 감사하는 절기로 추석이 있다. 추석은 가위, 가윗날, 한가위, 가배(嘉俳), 중추절이라고도 불렸는데, 신라 때부터 큰 명절로 지켜져 왔다. 신라 유리왕 때 육부(六部)의 중간을 둘로 갈라서 왕녀 두 사람으로 하여금 각각 부내(部內)의 여자들을 거느리고 두 편으로 나누었다.
 음력 7월 16일부터 길쌈내기를 시작하여 8월 15일이 되면 그동안의 성적을 모아 진 편에서는 이긴 편에게 사례를 하고 ‘회소(會蘇) 회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축제를 즐겼다.
 백곡소과(百穀蔬果)가 풍성하게 무르익은 한가위가 되면, 각 가정에서는 송편을 빚고, 햇과일로 음식을 장만한다. 무와 호박을 섞어서 시루떡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조상의 묘소를 찾아 성묘하고 벌초도 한다.
 지역에 따라 그 놀이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강강술래, 가마싸움놀이(경북 의성), 소놀이(기호 일대), 거북놀이, 닭붙잡기놀이, 줄다리기, 그네뛰기, 씨름대회 등을 했다. 일 년 중 가장 좋은 계절, 감사의 계절이라 하여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덕담도 유행했다.

>> 성경에서의 추수감사절
성경은 세 가지 추수감사절을 가르치고 있으니, 여름 곡물, 즉 소맥(밀)과 대맥(보리) 수확기인 ‘맥추절’, 그보다 오십 일 전 수확의 첫 곡식단을 바쳤던 ‘초실절’, 그리...

* 더 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4년 11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