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정훈 목사는 총신대학교에서 학부(B.A.)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그리고 풀러신학교(D.Min.)를 졸업했다. 사랑의교회에서 다년간 목양 및 목양행정을 담당해 사역했다. 현재는 인천지역 CAL-NET 총무로 섬기고 있고, 지난 2015년부터 청천교회에 제7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시무하고 있다.

조금은 느리고 투박하지만 ‘FM대로’

누구나 한 번쯤은 ‘FM대로 한다’라는 말을 들어보았거나, 말해 봤을 것이다. 이 말은 미군이 사용하는 군사 용어인 야전 교범(Field Manual)의 약자로, 무언가를 철저히 정석대로 원리 원칙을 지킨다는 뜻이다. 이는 ‘교과서대로 한다’는 말로도 대체할 수 있으며, 넓은 의미로는 ‘본질을 지킨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속도와 효율을 따지는 현대 사회에서 무언가를 원리 원칙대로 한다는 것은 어수룩한 것처럼 보인다. 이런 인식은 목회 현장에서나, 제자훈련 현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른 시일에 눈에 보이는 결실을 얻어, 과시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목회자 개인의 목회적 야심과 더불어, 교회 공동체와 성도들이 주는 무언의 압박과 부담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치열하게 목회의 본질을 지키려고 하고, 제자훈련의 원리 원칙을 고수하려고 애쓰는 목회자를 만나는 일은 언제나 마음이 흐뭇해지는 일이다. 창립한 지 78년 된 ‘보통의 동네 전통 교회’인 청천교회와 본 교회를 시무하는 배정훈 목사와 함께한 만남이 사...

* 더 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3년 4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