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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선교 이야기 * 두 번 밟은 알바니아, 하나님의 땅으로

2019년 05월 김은수 성도_ 금광교회


기쁨의 땅, 일루리곤으로 떠나다

성경의 ‘일루리곤’은 ‘기쁨’이라는 뜻으로, 당시 바울이 전도한 지역 중 가장 서쪽에 해당한다. 마게도냐의 북쪽, 아드리아바다의 동쪽 지방에 있는 일루리곤은 원래 일리리아 왕국이었는데, 주전 168년 로마에 정복당한다. 일루리곤은 오늘날 알바니아다. 바울이 복음을 전했던 알바니아의 복음화율은 현재 1%밖에 되지 않는다. 

금광교회는 매년 해외 5개 지역과 국내 2개 지역에 단기선교 팀을 파송한다. 단기선교의 원칙은 단기적인 사역을 넘어 선교사님의 사역을 돕는 지속 가능한 사역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2018년 7월, 청년들과 선택한 나라는 알바니아였다. 알바니아는 금광교회에서 2005년에 파송한 신은철 선교사님(OM 알바니아 대표)이 계시는 곳이다. 우리 팀은 알바니아의 한 도시인 루신야지역과 그 옆 마을인 두시크지역을 중심으로 어린이, 청소년 사역을 하기로 결정했다. 


알바니아 청소년들과 글로벌 친구 맺기

알바니아 국제공항에 도착했었을 때의 광경을 잊지 못한다. 공항은 매우 작았다. 비행기에서 내려 입국 절차를 마치고 공항을 빠져나가는 데 3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대부분의 알바니아인들은 동양인들을 볼 기회가 거의 없다. 그래서 공항에 머무를 때 알바니아 사람들은 우리를 신기해 하며 인사해 줬다. 우리는 수도 티라나에서 약 1시간 정도 남쪽으로 이동해 루신야에 도착했다. 이곳은 OM 알바니아 게스트 하우스가 있는 곳이다. 이곳이 우리 팀의 베이스캠프가 됐다.  

새벽 3시에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3시간을 자고 준비된 일정을 시작했다. 12명의 인원을 루신야교회 팀과 두시크교회 팀으로 나눠 어린이, 청소년 사역을 각각 진행했다. 사역을 하는 내내 하루가 다르게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빛나는 눈동자의 알바니아 아이들은 우리가 준비한 프로그램이 모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현지 선생님들이 그들을 타일러 집으로 돌려보내야 할 정도였다. 

두시크지역은 아주 작은 시골 마을이었다. 루신야에서는 차로 30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현지인들은 개인 차가 거의 없기에 보통은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두시크에서 루신야에 가는 버스는 하루 두 번, 사람들이 다 채워져야 출발하기에 짧을 때는 1시간, 길 때는 3시간 이상 버스를 기다린다. 우리에겐 낯선 모습이지만 그들에겐 일상이다. 그래서 현지인들은 바로 옆 마을인 루신야를 다녀오려면 꼬박 하루가 걸리곤 한다. 

두시크교회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데 길에서 말이 끄는 마차가 지푸라기를 싣고 지나갔다. 교회 옆에는 눈이 맑은 당나귀가 묶여 있고 어린이들이 당나귀와 함께 논다. 두시크교회는 전기세를 낼 돈이 없어 전기가 끊어진 상태였다. 전기세와 월세는 합쳐 월 2만 원이다. 두시크는 현대의 문명과 이전의 문명이 만나는 교차점과 같았다.

매일 저녁마다 OM 알바니아 선교사님들과 시간을 보냈다. 카리브해, 브라질, 독일 등에서 온 선교사님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의 소명을 점검하고 돌아봤다. 시카고에서 온 한 선교사님은 이런 이야기를 나누셨다. 

“나는 소망합니다. 여기 알바니아에 있는 청소년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들처럼 전 세계에서 복음을 전하는 날을 말입니다. 난 그날을 믿음으로 바라봅니다.” 

이 말은 우리 팀원들의 마음에 감동이 됐고, 우린 그곳의 청소년들과 믿음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친구가 되기로 결단했다. 현재 모든 팀원은 알바니아 청소년들과 SNS로 소식을 주고받으며 함께 믿음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우리도 알바니아를 넘어 복음을 전하고 싶어요”

우린 한국으로 돌아왔다. 너무 감사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어 알바니아 팀은 감사예배를 드렸다. 알바니아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향한 우리의 마음은 식지 않았다. 우린 함께 모여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했다. 그리고 6개월도 지나지 않아 2019년 1월 겨울, 다시 알바니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겨울 단기선교는 마음가짐이 달랐다. 우린 이미 알바니아의 언어, 문화, 역사를 알고 있었다. 여름 알바니아 단기선교를 떠날 때에는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지만, 6개월이 지나 두 번째 알바니아 단기선교를 떠날 때의 마음은 기대로 가득했다. 

‘소중한 친구들에게 다시 복음을 나누자!’ 팀원들은 창조, 타락, 구속을 영어 설교로 준비했다. 모든 게임과 활동을 창조, 타락, 구속의 복음을 전하는 데 집중했다. 여름에 만났던 청소년들과 집시들의 집에 다시 찾아가 복음을 나누겠다고 준비했다. 그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다시 알바니아 땅으로 부르신 이유라고 확신했다.

비행기가 경유지인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한 후에야 프랑크푸르트 공항이 파업 중인 것을 알았다. 팀원들은 17시간 동안 공항에 갇혀 벤치 곳곳에서 잠을 청했다. 겨울의 알바니아는 여름의 알바니아와 많이 달랐다. 알바나아의 건물들은 방열이 되지 않아 건물 밖의 온도와 건물 내부의 온도가 동일했다. 롱패딩을 벗을 일이 거의 없었고, 잠을 잘 때에도 패딩을 입고 자야 했다. 뜨거운 물이 나오지 않아 형제들은 찬물로 샤워를 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불평하지 않았다. 모든 열악한 상황은 하나님께서 우리 속에 일으킨 복음에 대한 열정을 꺼뜨리지 못했다. 

알바니아 성도들은 우리를 향해 눈물지었다. “알바니아와 알바니아 사람들을 사랑해 줘서 고맙습니다. 꼭 한국에 가서 당신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현지 청소년들은 우리 팀원들과 끌어안고 이야기했다. “우리도 당신들처럼 알바니아를 넘어 복음을 전하고 싶어요. 꼭 그렇게 될 거라고 믿어요.”

모든 팀원은 현재 다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우리 팀원들은 대부분 직장인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또 다른 마음을 주셨다. 그곳의 청소년들을 위해 후원하는 것이다. 5명의 팀원이 마중물이 됐다. 이 후원금으로 현지 교회의 청소년들은 2020년부터 단기선교나 유럽기독교캠프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이 모든 일을 이루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Vol.235 2019년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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