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교회 이권희 목사

이권희 목사는 마중물과 같은 독서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내면 깊숙한 곳의 영성의 물꼬를 트는 독서 말이다. 필요에 의한 독서보다 자신의 영성을 위해 독서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는 이권희 목사와 책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어떤 책을 좋아하는가 문득 내 방안에 있는 책들을 살펴본 적이 있다. 세 종류가 지배적으로 많더라. 리더십, 영성, 목회에 관한 책이다. 그것을 보면서 이 세 가지가 내 관심분야구나라고 생각했다. 리더십에 관한 책은 다른 주제보다 유독 삶의 변화에 대한 책이 많다. 제자훈련 하는 목회자라 그런가 보다.

요즘 깊은 인상을 남긴 책이 있는가 최근에 읽은 유진 피터슨의 『묵상하는 목회자』를 읽으면서, 정말 나에게 지금 필요한 주제다 싶었다. 요즘 목회가 참 분주했다. 그러나 목회자는 분주해서는 안 된다. 유진 피터슨은 바로 그 이야기를 하는데, 우리 목회자에게는 주일도 중요하지만, 주일과 주일 사이도 참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 시간 동안에 목회자가 해야 할 일을 놓치고 있다는 것이 그가 말하는 요지였다. 이 말이 나에게 큰 이슈로 다가왔다.

어떤 의미로 다가온건가 기본적으로 묵상이다. 이 책에서는 목회자가 정보와 자극의 언어는 많이 사용하면서, 관계의 언어를 잘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나 역시 돌아보니 그렇더라. 시인도 언어를 다루고, 목회자들도 언어를 다룬다....

* 더 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09년 12월호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