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고(故) 은보 옥한흠 목사의 《평신도를 깨운다》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지상 교회는 사도의 계승자로서 세상으로 보냄받은 소명이 있다. 하지만 잘못하면 교회가 이 땅에서 할 일이 선교뿐이라는 편협된 주장을 하는 것으로 오해받기 쉽다. 교회에는 주의 복음을 전하는 소명과 연계된 다른 사역들이 있다. 그러므로 이들을 다 같이 강조하지 않으면 교회의 참모습을 바로 볼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지금부터 지상 교회가 왜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루겠다.

왜 교회가 세상에 존재하는가 하고 질문하면 우리는 일반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고 답한다. 아마 가장 간략하면서 정확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가 만물 안에 충만하게 되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영광으로 귀착될 것이 틀림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표현은 구체성이 부족한, 다소 추상적인 대답이라는 것이 흠이다. 무엇을 가지고, 어떻게 해야 교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다고 할 수 있는지를 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따로 설명할 필요가 있다. 편의상 세 가지로 나누어 검토하려고 한다.

교회는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위해 존재한다

교회는 우선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존재한다. 하나님께서 세상에 교회를 불러내신 것은 그분의 이름을 위해 살게 하고 그 이름에 합당한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었다(행 15:14).

그러므로 교회...

* 더 많은 내용은 <디사이플> 2020년 12월호에 있습니다.